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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성길 시집 2018

 

우리는 가슴이 뜨거웠던 시절에 길 없는 길을 배회하며 깡소주에 눈물 젖은 운동가를 함께 부르며 노숙한 시적 도반이었다. 그시절 우리의 꿈은 인간다운 삶이 존중되는 보다 나은 삶을 향한 갈망으로 뜨거웠던 것인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안성길의 시는 여전히 그 연장선상에 있다. ‘구수한 계분 내 데불고 오르는 사람’과 ‘일곱 빛깔 캐럴송 흩뿌리며 아스콘바닥 기는 사람’과 ‘깨금알보다 구수한 땀내 풀풀대는 사람’과 ‘잇몸 다 보이도록 웃는’ 사람들이 있는 저잣거리에 그의 시가 있다. 그것이 참 고맙고 다행스런 일이라고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. (최영철 시인) 2018. 11 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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